춘천의 한 고교에서 13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으며, 수험생 중 추가 결핵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고3 학생의 경우 14일까지 검진 결과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한 상황으로, 그 시점까지 감염학생이 나올 경우 특정 고사장의 일반실과 분리된 별동에 시험장을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춘천교육지원청에 배정된 예비 감독 교사를 활용해 감독관을 배치하고 보건교사를 투입해 시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별도 고사장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준비하고 일반실 시험실과 별동 건물에서 운영해 일반실 수험생과 접촉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14일을 넘겨 감염학생이 발생할 경우는 학생이 배정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응시하되 해당 시험장별로 특별 시험실을 운영하고 일반실 수험생과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까지 감염학생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특정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시험장을 운영할 수는 없다"며 "보건당국이 조속하게 검사결과를 알려주면 그 결과에 따라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무사히 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19일 춘천의 한 고교에서 2학년 학생이 결핵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이 학교에는 현재까지 총 13명의 학생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