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무혐의’ 결과에 이상호 기자가 남긴 글

입력 2017-11-10 15:33
뉴시스

가수 고(故) 김광석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던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의 ‘무혐의’ 수사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기자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찰은 (서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무혐의였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수고해주신 경찰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에 비춰 미흡한 내용이 아닌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김광석 부녀의 죽음은 서로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김광석 의문사는 공소시효 만료라는 벽에 부딪혀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지난 8월 영화 ‘김광석’이 개봉한 후 ‘서연양이 미국 하와이의 의료시설에 갇혀 있다’는 제보를 받아 실종신고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연양이 이미 10년 전 죽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기자는 “서연양은 2007년 12월 20일 목요일 몸이 아파 조퇴를 했다. 12월 23일 일요일 새벽 119가 도착했을 때 서연양은 이미 심장이 정지한 상태였다. 그 긴 시간 동안 서연양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라고 다시 한번 의문을 던졌다.

국민일보 DB

이 기자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겠다”며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끝까지 취재하겠다. 수사는 국민이 위임했지만, 의문은 국민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영화 ‘김광석’을 통해 서씨가 김광석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서연양의 죽음 역시 서씨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서씨에게 제기됐던 유기치사와 사기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로 판단하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범죄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