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김무성 의원 등 9명이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뒤 소위 '계파'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언론 등에서 계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김무성계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계파정치를 하려면 소위 친노(친 노무현)처럼 이념으로 무장을 해야 하는데 지금 한국당에 있는 건 계파가 아니고 이익집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공천이나 정치에 어떤 게 유리하겠다 이런 이익개념으로 뭉쳐있는 사람들은 계파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지 계파에 들어 거수기 역할을 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에는 홍준표계도 없다"며 "언론에서 친홍(친 홍준표)이라고 하는데 (거론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이지 그들의 정치인생을 책임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남은 계파라고 할 수 있는 건 친박(친 박근혜)들뿐인데 그들도 우리 당에서 거의 없어졌다"며 "친박에 이념이란 게 있는가. 그들은 이념이 없는 이익집단이었기 때문에 소멸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친박의 중심은 박 전 대통령이었는데 그가 출당이 됐기 때문에 이 당에는 친박이 있을 수 없다. 잔박(잔류한 친박)만 남아있다"며 "새롭게 태어나 신보수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구태세력들을 당당하게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