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모델도, 대형 광고도 없이 꾸준히 성장하며, 어느덧 설립 7년차. 142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단일 메뉴 가맹점 수 오픈 기준 국내 2위의 메이저 브랜드로 탄탄하게 자리잡은 부대찌개 전문점이 있다. 바로 ‘배부름의 즐거움’을 모토로 한, 외식 전문기업 ㈜에스엘에프앤비의 대표 브랜드 ‘킹콩부대찌개’가 그 주인공이다.
킹콩부대찌개는 가맹점주들의 소개와 추천으로 추가 가맹들이 이루어지거나, 첫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가맹점주가 추가로 가맹점을 확장하는 다점포 전략으로 규모가 확장된 흔치 않은 예이다.
㈜에스엘에프앤비 노석래 부대표는 “킹콩부대찌개를 부대찌개의 성공 창업 브랜드로 인식해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우리의 지금 상황은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아직은 성공이라 단정짓기엔 이른 면이 있다. 무조건 성공을 기대하는 창업자에게 오히려 다시 한번 창업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권유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 아무리 매출이 좋아도 운영의 과정이 즐겁지 않다면 그건 오히려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또한 오랜 기간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이 손실된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매출이 좋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현실적인 생계의 고민에 맞닥뜨리게 된다. 부대찌개는 우리 (주)에스엘에프앤비가 정말 잘 하는 아이템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부대찌개가 최고로 경쟁력 있고 인기가 있는 아이템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우리는 외식의 본질, 창업의 본질을 계속 고민하고 있으며, 본사와 가맹점주의 상생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아직 그 답을 찾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를 우리 스스로는 성공 브랜드라고 얘기하지 않고, 지금도 성공의 브랜드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경영진의 도덕성 해이로 인하여 프랜차이즈 외식 창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사회적으로 프랜차이즈 갑, 을 관계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에도 킹콩부대찌개는 타격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에스엘에프앤비의 정순태 대표는 “지금까지 킹콩부대찌개를 운영해 오면서, 운영진의 마인드 보다 우선시 해야 할 것이 사람됨의 기본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 한때 오너 쉐프가 꿈이었던 나에게 프랜차이즈 외식업은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맛’과 ‘서비스’가 더 중요했다. 이러한 나의 경영 철학과 킹콩부대찌개의 브랜드와 실력을 믿고 지금까지 함께해 주고 있는 가맹점주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가진 프랜차이즈였다면, 2018년부터는 가맹점주와 우리 본사 양측 모두에게 더 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희망하며 더욱 정직하고 맛있는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