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한 이승훈 전 시장 “부인 출마 고민”

입력 2017-11-10 12:29 수정 2017-11-10 12:30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은 10일 “매일 매일 임기 마지막 날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는 순간부터 시민들께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시정에 임했다”며 “초대 통합 청주시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 왔는데 개인적인 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때 부인의 시장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는  “아내는 이승훈의 부인으로서 보다 개인 천혜숙으로 더 능력있는 사람이다”며 “주변에서 많은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은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치는 할 수 없게 됐으나 여기서는 손을 떼겠다”며 “남는 게 시간이니 많은 사람을 만나 거취도 정하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을 챙기겠다”고 했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