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숙박업소 욕실에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여수의 한 무인텔 2층 욕실에서 20대 남녀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숙박업소 업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남성 A씨(28·울산)는 사망한 상태였으며, 여성 B씨(25·부산)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욕실 바닥에는 타다 만 번개탄과 연탄 1장이 놓여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9일 오후 7시58분쯤 무인텔에 투숙한 뒤 욕실에서 번개탄과 연탄을 피워 놓고 동반자살을 시도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살방법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다음 날인 7일 부산에서 만나 여수로 이동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최근 친구의 빚보증 문제로 채무 변제에 대한 독촉을 받아오며 괴로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측과 관련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여수의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남녀 동반자살 시도..1명 사망
입력 2017-11-10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