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 서강대 대나무숲에 성추문 가해자가 쓴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글쓴이는 “너 때문에 내 대학생활은 다 끝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호기심이었지만 어쨌든 술취했던 너에게 몹쓸 짓을 한 건 내 잘못이 맞다. 하지만, 난 네 상처를 치료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걸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비로 쓰라고 한 학기 등록금에 비하는 돈도 줬고 네가 듣는 수업은 안 들었다. 근데 넌 내가 널 강간했다고 소문이란 소문은 다 냈더라. 너무 많이 알아서 조별과제 하는데 여자조원이 내 앞에서 나 때문에 이 조에는 못있겠으니 바꿔달라고 했다”면서 “과 단톡방에는 왜 말했느냐”고 채근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난 살아있는 시체처럼 학교 다니고 있고 친구도 거의 안 남았다. 이게 너가 원하던거냐. 이런 사적 복수도 위법행위라는거 알고는 있지? 내년 신입생 올 때부터는 좀 자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네티즌은 “정말 소름 돋는다. 당신의 대학생활을 끝낸 건 당신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몹쓸짓’이 아니고 강간이고 범법행위고 형사처벌 대상이다. 당신이 피해자의 입을 막을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고 일갈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