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부터 대표팀을 맡은 신태용 감독은 최종예선과 유럽 원정 등에서 단 1승도 없이 2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은 팬들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축구협회는 김호곤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사퇴와 동시에 조직 개편까지 단행하는 쇄신안을 내놨다. 이를 의식한 듯 10일 펼쳐지는 콜롬비와의 친선전에 앞서 신 감독은 “최정상의 멤버로 구성했다”면서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승리'를 당부했다.
콜롬비와의 친선경기는 더 기대감을 갖게 되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서는 국내파 없이 해외파로만 경기를 치렀지만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처음 국내파와 해외파가 총집결했다. 스페인 출신의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한국보다 49단계 위에 있다. 콜롬비아 대표팀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한국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친선전이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콜롬비아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개인적으로 입국한 뒤 경기도 화성의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 역대 전적은 한국이 2승 2무 1패로 다소 앞서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