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x전혜진, 최고의 연기상 같은 ‘남녀조연상’ [37회 영평상]

입력 2017-11-09 20:00

배우 유해진과 전혜진이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남녀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여우조연상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전혜진에게 돌아갔다.

영화 촬영 스케줄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유해진은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택시운전사’는 참여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된 작품”이라며 “상까지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상은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불한당’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혜진은 “천 팀장은 정해진 게 딱히 없는 캐릭터였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마지막 촬영 때까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촬영하면서 계속 불안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불한당’ 팀에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영화라는 게 누구 하나 특출하다고 해서 잘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했다.

올해 영평상에서는 ‘남한산성’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는 남우주연상,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신인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신인감독상,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을 각각 차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