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강윤성 감독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처음 받는 상이어서 너무너무 영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올해 마흔 일곱인데, 데뷔 기간이 길었다. 17년 정도 준비를 하면서 한 편만 찍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살았다”고 말했다.
강윤성 감독은 “영화를 선보이고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이렇게 예기치 않은 상까지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작게 시작한 ‘범죄도시’가 이렇게까지 잘 된 데에는 제작진 뿐 아니라 배우들의 진정성이 어필된 것 같다. 수고해주신 제작자 투자자 배우 스태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마동성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는 조선족 폭력조직과 그들을 잡으려는 강력계 형사들의 대결을 그린 범죄액션물이다. 장르적 장점을 살린 군더더기 없는 액션과 통쾌한 전개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입소문 흥행으로 이어졌다.
올해 영평상에서는 ‘남한산성’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는 남우주연상,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부활된 남녀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불한당’의 전혜진이 각각 차지했다. 신인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