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미국 나사 랭글리 연구소 (NASA Langley Center)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심우주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 (GRDC :Global Research & Development Center,센터장 김주형교수)를 개방형 플랫폼 연구형태 (Open Platform Research)로 확장하여, 지자체와 정부, 그리고 타 대학이 함께 국제우주탐사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조직 MIST(Michuhol Institute of Space Science and Technology)를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인하대는 MIST를 통해 신개념 우주탐사체 기초‧응용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항공우주연구단지 구축과 전문연구인력 육성으로 아시아 연구‧교육‧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랭글리 연구소와의 우주개발협력서(SAA: Space Act Agreement) 협정 체결에 따른 것으로 대학-나사-지자체-정부-기업이 연계해 우주탐사기술을 기초단계부터 담당하는 미국 JPL(Jet Propulsion Laboratory)을 모델로 삼았다.
인하대는 앞서 지난 7일 ‘미래 우주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인하대에서 열린 국제우주과학기술 심포지엄에서 MIST 설립을 비롯한 다자간 협력에 대한 논의와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심포지엄을 준비한 김주형 인하 GRDC 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석학들과 나눈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MIST가 한국형 JPL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다자간 협력 체계로 설립된 MIST는 향후 몇 십 년 간 한국 항공우주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순자 총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협정 기간에만 이뤄지는 연구가 아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차세대 산업으로 우주항공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나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이어 “나사와의 만남을 통해 확증하게 된 것은 고급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의 개방적인 협업이었다”며 “이 정신은 인하대가 중앙언론의 대학평가에서 서울 소재 대학을 제외한 지방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돼 전체 8위를 기록한 비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총장의 리더십을 교수는 물론 학생들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화에 참여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방학을 이용해 나사에서 활동 중인 연구자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활동을 하는 것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