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서울대 위·수탁 운영 30주년 기념행사

입력 2017-11-09 18:07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위·수탁 운영 30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진리관 대강당에서 30년사 발간 자축연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경기 행정1부시장,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 등 서울시 관계자 및 병원 임직원, 환자 · 지역주민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다(사진).


1955년 서울시립 영등포병원으로 출범한 보래매병원은 1987년 12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이 수탁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개원 초기 200병상, 일평균 환자 수가 80명 내외에 그쳤던 보라매병원은 현재 총병상수 760개에 일평균 3300명의 환자가 찾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2017년 7월 기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2016년 심평원 적정성 평가 항목 16개 중 15개 부문에서 1등급을 획득하고 서울특별시립병원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의료의 질 지표에서도 상급종합병원에 다다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병원 기준으로 7번째, 시립병원 중에선 최초로 폐 이식 수술에 성공하하기도 했다. 이로써 병원 안팎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공공병원의 혁신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경희 보라매병원 비너스환우회장은 이날 주민대표 자격으로 “2003년 보라매병원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완치하여 지금껏 보라매병원을 아끼고 함께 성장했다”며 “나와 같은 환우들을 보살피며 알게 된 것은 병원 전 직원이 자기 일 같이 환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낀다는 사실이고 이러한 이유로 보라매병원은 앞으로도 발전하고 더욱더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관택 초대 보라매병원장은 “개원 초기에는 한여름 더위에 냉방 시설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집에서 쓰던 에어컨을 들고 와서 설치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서 진료했는데 현재의 보라매병원은 국내 최상급 공공병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냈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무궁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대신한 축사를 통해 “새로운 공공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보라매병원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공공병원이 되었다”며 “서울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살피는 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30주년을 축하했다.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은 “지금의 보라매병원이 있기까지 개원 당시 열악했던 환경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은 모든 직원의 헌신과 서울 시민들의 지지가 큰 원동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