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소속 야구선수였던 유창식 씨가 강간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유창식 씨는 올해 초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9일 노컷뉴스는 대전지법 제11형사부가 이날 강간 혐의로 기소된 유창식 씨에게 징역 2년 6월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유창석 씨는 올해 1월 자택에서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창석 씨는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였고 오히려 전 여자친구가 성관계를 끝낸 뒤 한 번 더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기 어려우며 운동선수인 피의자의 몸무게는 110kg이지만 피해자는 44㎏의 왜소한 여성"이라며 "유씨가 위에서 몸을 누르고 팔을 잡았을 때 제압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유씨가 피해자를 만났을 때 왜 허위신고를 했냐고 따지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달라, 이러면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헤어지기로 하고도 함께 동거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한 점은 죄질이 나쁘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실형을 선고해 도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법정 구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승부 조작 파문으로 KBO로부터 3년 실격 제재를 받은 뒤 기아를 떠난 유창석은 최근까지 저니맨 독립야구단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