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팔꿈치 통증은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의심해봐야

입력 2017-11-09 16:15
사진 = 은평구 활기찬정형외과/통증의학과 박수철 대표원장

팔꿈치 부위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에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가 있다. 말 그대로 테니스선수, 골프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게 되면서 불려지게 되었다. 진단명에는 외측상과염, 내측상과염이 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점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외측에 뻐근한 느낌의 통증이 있다. 그리고 손목을 신전시키는 동작 즉, 음료수병에서 컵에 음료를 따르는 동작과 비슷한 움직임이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더 심할 때는 팔꿈치에서부터 손목까지 방사통이 느껴진다. 골프엘보는 주먹을 꽉 쥐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을 할 때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팔꿈치 내측이 뻣뻣하고 쑤시는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40세 가정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손등으로 젖힐 때 근육이 팔꿈치 외측에서 건의 퇴행성 변화와 파열이 나타나며 통증이 생긴다. 청소와 설거지 등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팔꿈치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를 내원했다가 상과염 진단을 받는 것도 그 이유다. 보통 팔꿈치가 쑤시는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이후에 아래팔까지 통증이 뻗어 나갈 수도 있다.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를 치료하려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약 4~6주 이상 손과 팔 사용을 자제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면 팔꿈치 부위 힘줄이 회복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따뜻한 온열찜질을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제는 보존적 치료를 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을 때다. 팔꿈치 통증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만성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 이후에도 증상이 있다면 비수술 주사치료인 프롤로테라피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손상된 관절 조직의 재생을 도와주는 약물을 주사기로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방법이다. 약물은 해당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염증이 반응을 하게 되는데, 염증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약해진 인대와 힘줄 부위를 함께 회복하는 원리이다.

은평구 연신내 활기찬정형외과/통증의학과 박수철 대표원장은 “골프, 테니스엘보 등 팔꿈치 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일상생활 중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게 과도한 행동은 자제하고 초기에 증상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 약물, 프롤로테라피, 체외충격파, 운동 도수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