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4일 법외노조 철회와 성과급·교원평가 폐지를 요구하는 연가투쟁에 나선다.
전교조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교육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연가(조퇴)투쟁을 진행한다”며 “이에 앞서 단식 농성 9일차인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해 중앙집행위원 19명도 9일 집단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에서 찬성률 76.9%로 총력투쟁 안건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서울 대구 광주 부산 4개 권역에서 연가 및 조퇴 형태로 투쟁이 진행된다. 다만 참석인원과 구체적인 참석시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교조는 “‘노조로 보지 않는다’는 통보는 박근혜 국정농단세력의 적폐임이 분명하므로 문재인 정부는 행정부 권한으로 이를 즉각 직권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원평가와 성과급 제도는 교사의 등급을 나눠 돈으로 차별하고, 비전문가의 인상평가로 교사들을 줄 세우는 교권 침해이자 반교육적인 교단 분열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철회하도록 설득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득과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