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찬바람과 공해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겨 고민이 늘게 마련이다. 점차 빈번한 피부 트러블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감성 피부가 늘고 있다. 민감성 피부란 신체 내외부의 변화에 대해 정상 피부보다 민감하고 과장된 반응을 일으키는 피부 상태로, 외부의 자극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민감성 피부치료와 환절기 피부관리에 천연 에센셜오일이 좋다고 알려져 최근에 관심과 사용이 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대중화되어 있지만 문화적 전통이 없던 우리나라는 에센셜오일에 대해 이제 눈을 뜨고 있는 중이다.
황금, 유향, 몰약은 귀에 익숙한 단어들이다. 바로 아기예수에게 동방박사가 바친 예물들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예물에 건강을 위한 놀라운 신비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황금과 유향, 몰약은 모두 값지고 진귀한 물품이면서 건강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황금은 잘 알려진바 대로 음이온의 작용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유향과 몰약은 광야의 오지에서 자라는 감람과나무의 천연수지로 채집이 어렵기 때문에 귀하고 값비싼 약재다. 이것들은 고대부터 이스라엘과 이집트, 중세유럽 귀족들의 미용과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이들 약재가 성경에 언급된 이유는 종교적 행사나 다윗과 솔로몬 같은 왕권을 상징하는 ‘기름부음 받은 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람들에게 건강과 질병을 이기고 치유하도록 알려주셨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경이로운 증거들이다. (네이버 블로그 ‘향유나라’ 참조)
구약(출30:23)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 500세겔과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찌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灌油)가 될지라"라고 쓰여 있다. 신약에는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귀한 예물을 가지고 별을 따라 아기 예수님이 계신 곳에 이르러 엎드려 경배하고 보배함을 열어서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고 쓰여 있다. 그리고 요한서는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돌아가신 예수님께는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100근쯤 가지고 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라고 쓰여 있다. 이밖에도 유향과 몰약에 대해서는 성경에 수 십여 차례 등장한다.
이러한 황금과 유향, 몰약은 오늘날까지도 각종 질병과 피부병 등의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역사속에서 귀부인들의 미용재와 향수재로 폭넓게 사용됐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각종 약품과 화장품, 천연오일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되고 있다. 유향과 몰약은 동양에도 알려져 한방의서인 ‘본초강목’과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약리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천연 항염, 항산화, 항균, 항암제로 ‘세계3대 천연 항생제’로 알려져 있고 ‘에센셜오일의 여왕’이라 불리며 무독, 무자극성으로 모든 피부에 사용이 가능한 무민감성 약재이다.
유향과 몰약은 강력한 염증유발물질 생성억제와 관절강화 기능식품으로서, 연골을 만들어주는데 가장 중요한 연골세포의 자체 생존율을 증가시켜 연골의 소모와 생성의 균형을 바로 잡아준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RA)등의 중요 염증성 분자의 생성을 억제하여 이런 질환을 일으키는 연골 조직의 파괴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천연 스킨오일은 피부의 피하 깊숙이 스며들어 세포의 재생력을 높이고 영양과 보습을 통해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미백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다. 유향오일은 천연의 보톡스 성분으로 주름진 피부개선에 좋아 안티에이징, 노화예방, 보습효과, 항염증, 피지 수렴작용이 가능한 스킨케어 원료이기도 하다.
황금과 유향, 몰약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미국 식약처 FDA도 검사제외품목으로 모든 식약재에 사용이 가능한 물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임신 초기의 임산부는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이들 향유를 사용하는데 있어 직접 원재료를 먹기도 하지만 피부를 위해서는 천연 에센셜오일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모든 에센셜오일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그 농도와 원재료의 수준에 따라 오일의 순도와 효능이 달라 100% 순수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명공학 연구기업인 바이오로보테크(대표 최혁)에서 향유의 원산지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100% 순수 천연오일을 소재로, 자사의 바이오기술과 접목하여 효능을 높인 ‘엘미르’라는 에센셜오일과 화장품을 개발했다. 특허출원과 미 식약청 FDA의 판매승인도 받았으며 현재 지마켓과 11번가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여러 교회들의 기금마련을 위하여 전국 교회의 쉼터나 카페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Tip! 천연 스킨오일 사용법]
천연 스킨오일의 사용법은 스킨케어 맨 마지막 단계에 바르는 것이다. 앞서 바른 화장성분을 피부 속에 잘 가둬두는 코팅막 역할을 해 오일 자체의 효능과 함께 이전 단계에 바른 화장품의 효과를 높여준다. 오일은 무조건 많은 양을 바르는 것보다 적당한 양을 시간을 두어 잘 흡수시키면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손바닥에 2~3방울 정도 떨어뜨린 다음 양 손바닥의 체온을 이용하여 잘 흡수시키는 것이 좋다. 지성 피부라면 1~2방울, 건성 피부는 3~4방울이 1회 사용량으로 적당하다. 오일은 얼굴뿐만 아니라 통증이나 염증 등이 생긴 부위나 피부트러블이 발생한 부위 혹은 모발 등에 사용해도 좋은데, 샤워 후 오일을 손바닥에 덜어 마사지하듯 바르면 오일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채워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