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독도새우를 구입하는 방법

입력 2017-11-08 16:09

청와대가 한미정상 만찬에 올린 독도새우를 구입한 방법이 몇몇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빈용'이라는 점을 굳이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새우를 샀다.

8일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보도를 종합해보면 청와대는 5일 독도새우를 유통하는 독불수산를 통해 새우를 사갔다. 만찬 이틀 전 산채로 독도새우를 사간 셈이다.

독불수산 서동국 대표는 중앙일보에 "청와대 만찬 이틀 전인 5일 오후 4시쯤 활어차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휴대전화 한 통을 받았다"면서 "모르는 전화번호였지만 거래처 중 한 곳이겠거니 생각했다. 한 남자가 독도새우 5㎏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동국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 한 도로 변에서 만나 새우 거래를 했다고 기억했다. 약속 장소에는 검은색 SUV 차량이 있었고, 정장 바지에 점퍼를 입은 남자 3명과 거래를 했다고 서동국 대표는 중앙일보에 말했다.

서동국 대표는 "분위기가 묘하긴 했지만 따로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니 청와대 관계자라고 확신할 순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식의 거래가 매우 특이한 방식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독도새우는 닭새우, 꽃새우, 도화새우로 나뉜다. 청와대 만찬에 오른 독도새우는 도화새우다.

서동국 대표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화새우는 워낙 양이 적어 우리가 아니면 다른 수산업체들은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도화새우의 도매 가격은 1㎏에 15만원이 넘는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