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 상실…3당만 남아
여야 4당체제의 ‘마지막’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이 8일 오후 진행됐다.
바른정당은 통합파 의원 9명이 탈당하면 의석이 11석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향후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만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회동에는 정 의장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참여했다.
탈당파인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쉬움이 담긴 소회를 밝혔다. 탈당파를 받아들일 정우택 원내대표는 웃으며 농담을 던지는 등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상황으로 (향후)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대 국회 들어와 의장 지도하에 원내대표로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어디에 있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우 원내대표도 ‘야당의 발언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주 원내대표의 당부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기념촬영을 하면서 “오늘은 주 원내대표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주 원내대표에게 친근함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에는 “주 원내대표 말을 들으니까 눈물이 나려고 그런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창 법안하고 예산하고 집중적으로 해야 할 시점에 당이 깨지게 돼서 아쉬움이 많다”며 “그리고 국민의당과 꼭 하기로 했던 법안과 예산이 있는데 그것은 여전히 유효하니까 남아있는 바른정당 분들이라도 꼭 관철을 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한편 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활발한 예산안과 법안심사를 당부했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이에 공감대를 드러냈다.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 정 의장 주선으로 각 당 예산 관련 전문가 모임을 하기로 합의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