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 NCAA 선수 3명이 중국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8일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소속 농구선수 3명이 전날 중국 항저우의 루이비통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공안당국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검거된 선수는 코디 라일리, 리앤젤로 볼, 제이든 힐이다.
이들은 오는 10일 상하이에서 조지아공대와 대결하는 2017-2018 NCAA 개막전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야구 축구 농구 등의 종목은 해외 팬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막전 개최지를 다른 국가로 옮기기도 한다. 농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다.
NCAA 개막전은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후원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 대학농구 명가 UCLA 선수 3명의 절도 사건은 이런 열기에 찬물을 뿌렸다.
방중 일정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작지 않은 망신을 안긴 사건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다음 아시아 순방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UCLA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소속 선수들이 중국에서 벌인 행동을 인지하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 중국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