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림항공관리소, 본격 운영 착수

입력 2017-11-08 15:08
제주지역에 산불진화용 헬기를 갖춘 산림항공관리소가 들어서면서 산불 초기진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마련됐다.

 제주도는 산불방지·항공방제·인명구조·산림사업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제주산림항공관리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총 사업비 73억원이 투입된 산림항공관리소는 부지 1만4177㎡에 지상 2층 규모다. 행정동과 격납고, 유조차고, 태양광발전시설, 빗물처리시스템 등을 갖췄다. 또 산불진화를 위한 대형헬기 1대가 상시 배치·운영된다.

 그동안 제주지역에 산불이 생기면 전남 영암에서 출동해 2시간이 소요됐었다. 제주산림항공관리소는 신고가 들어왔을 때 30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한라산·성산일출봉·용암동굴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과 제주도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신설됐다.

 산림항공관리소에 배치된 헬기에는 최대 1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이륙중량 1만1000㎏, 최대 속도 230㎞/h, 순항시간은 3시간10분이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추자도·마라도 등 주변 도서지역의 산불발생과 산악사고 및 각종 재해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출동할 수 있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에도 효율적인 방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소속 헬기운영기관인 산림항공본부를 통해 총 45대의 헬기를 분산·배치해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산림항공본부는 강원도 원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이번 제주산림항공관리소는 익산·양산·영암·안동·강릉·진천·함양·청양·서울·울진에 이어 열두 번째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