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샘 들어가서 OOO 하고 싶다, 부러워” 충격적인 주식 게시판의 반응

입력 2017-11-08 14:12

모 포털 내 한샘 게시판의 이용자들이 성폭행 사건을 두고 피해 직원을 비난하거나 가해자를 상대로 ‘부럽다’고 하는 등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샘 직원이 인사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논란이 된 이후한샘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한샘에 주식을 투자했던 일부 네티즌들은 모 포털 금융분야의 한샘 게시판에 주식이 떨어진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직원을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남기는 등 일부 네티즌의 격앙된 반응이 논란이 됐다. 월요일(6일) 오전 해당 게시판에서는 “XX 하나 때문에 이게 무슨 난리냐” “나도 한샘 들어가서 여직원 XX고 싶다” 등 모욕적인 표현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성폭행 의혹에 대해 “쓸데없는 일로 브랜딩 망치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니, 앞으로 대기업들은 여자를 뽑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의혹과 맞지 않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포털의 한샘 게시판에는 8일 오전까지도 성폭행 의혹보다 주주의 피해, 회사의 이미지 하락을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