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트럼프 연설, 반공교육 같아…북핵문제 실질적 해법 없어”

입력 2017-11-08 13:05

정의당은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일관되게 규탄과 적의를 표했다”며 “30분 내내 반공교육 받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한 북미 양자 간 협력, 한미 동맹의 역할,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역할 등 다자간 협력에 대해서 어떤 필요성과 방향,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단지 지금은 힘의 시대라고 하면서 강압과 군사력에 의한 북한의 고립, 북한의 압박과 제재만을 되풀이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의 가능성을 일깨우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결국 북한체제는 악당체제여서 아무런 협상이 필요 없고 더더욱 (북한을) 고립시키고 지원, 공급 등 일체의 대북관여정책을 부정하겠다는 것도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핵문제 해결 5원칙을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도 상당한 간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렇게 한미 간 조율되지 않고, 합의되지 않은 대북정책으로 평행선을 걷는다면 이후 동맹의 미래에도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이 악마국가라는 도덕주의적이고 종교적인 접근으로는 우리도 성찰할 수 없고 미래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