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회 연설 “북한은 낙원아닌 지옥… 시험에 들게하지 말라”

입력 2017-11-08 12: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4년 만의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연설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CNN 등이 실시간 생중계한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려 한다”며 “핵잠수함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우리 군의 핵잠수함 보유도 언급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며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른 대가를 기억하고 희생에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북한은 낙원이 아닌 지옥으로 나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북 유화책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핵 개발과 관련해 “미국을 시험에 들게하지 말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3년 연설한 이후 24년만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는 7번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