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4년 만에 국회연설… 국회 밖에선 불타는 성조기

입력 2017-11-08 11:22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보·보수단체 간 충돌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회의장서 20여분간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 인근 KB국민은행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는 '대한애국당' 소속 회원들과 반대단체인 'NO 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했다.

국회 앞 트럼프 찬반단체 충돌. 서울=뉴시스

대한애국당 소속 회원들이 국회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공동행동 측과 마주친 것이다. 양측은 멱살잡이를 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성조기가 불에 타는 모습도 발견됐다.

경찰은 병력을 투입해 양측을 분리했다. 또 추가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의사당대로에 차벽을 설치해 양측의 접촉을 차단했다.

공동행동은 "신고한 집회 장소에 트럼프 환영 집회 참가자들이 무단으로 난입해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92개 중대 약 1만3600명의 병력과 3500명의 경호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