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진드기 감염병 환자 급증...감기증상도 확인해야

입력 2017-11-08 10:00

강원도내 진드기 매개체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현재까지 강원도내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37명으로 감염자 약 60%가 10월 이후 발생했다. 같은 기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38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병은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열성질환으로 황순털진드기와 대잎털진드기를 매개로 하며 9월에서 12월 사이 유충이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다가 사람을 물어 감염을 일으킨다.

쯔쯔가무시병 예방요령으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작업시는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여미고 장화를 신어야 한다. 또 밤 따기나 등산 등 야외 활동시에는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감염 후 보통 6~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해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1㎝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서 수일 만에 가피(검은딱지)를 형성한다.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없는 경우도 있고 열이 나는 기간이 짧으면 피부발진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쯔쯔가무시병 예방을 위해 야회 활동 및 농작업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쯔쯔가무시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