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한반도 ‘공습’… 미세먼지 농도 ‘나쁨’

입력 2017-11-08 09:09 수정 2017-11-08 09:13
서울 강남구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 자료사진. 뉴시스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공습했다.

환경부의 실시간 대기오염도 서비스 ‘에어코리아’는 8일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87㎍/㎥로 측정했다. 1㎥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공간, 1㎍은 100만 분의 1g이다.

인천 91㎍/㎥, 경기 95㎍/㎥ 등 수도권부터 대구 114㎍/㎥, 경북 86㎍/㎥, 경남 84㎍/㎥ 등 영남권까지 전국에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에서 ‘나쁨’은 81~150㎍/㎥인 경우를 말한다. 

같은 시간 충남 당진군 난지도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183㎍/㎥까지 치솟았다. 가장 짙은 농도의 단계인 ‘매우 나쁨’(151㎍/㎥ 이상)에서 최저치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에어코리아가 8일 오전 7시 관측한 미세먼지(PM-10) 농도 그래프

황사의 발원지는 중국 네이멍구로 관측됐다.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하면서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환경부는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사 영향의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는 9일 ‘보통’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