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신학대학교 신대원 학생들이 전국 신대원 가운데 최초로 동성애 동성혼 반대성명서를 냈다.
침신대는 지난 9월에도 교수들이 개인이 아닌 신학교 차원에서 연대해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침신대 신대원 원우회는 7일 성명서에서 "동성애가 성경적 진리에 비춰봤을 때 죄이며 인권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동성결혼, 차별금지법을 합법화 하려는 헌법 개정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원우회는 총회와 교회, 신학교 차원의 동성애자 회복프로그램도 요청했다. 이들은 "동성애자는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와 교회는 동성애자들을 회복 시킬 프로그램 및 절차를 마련해야 하며, 신학교에 그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준비한 류진민(신대원 3학년) 원우회장은 "성명서에서 동성애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인권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면서 "만약 한국사회가 소수의 잘못된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동성애를 용인해준다면 그것은 인권이 아니라 이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동성애 합법화가 반 기독교적이며, 성경에서 말하는 건강한 결혼과 사회질서 유지에 역행한다"면서 "목회자 후보생인 신학대학원 원우들의 뜻을 모아 동성애에 대한 단순 반대를 넘어 동성애자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교회의 준비를 촉구한다는 측면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침신대 신학대학원 원우회가 발표한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반대 성명서'.
최근 현대 사회에 동성애와 동성결혼의 합법화의 강한 도전이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기독교 교회들 안에서 일부 지도자와 평신도가 동성애 합법화를 지지하면서, 그것이 기독교 윤리에서 정당하다고 가르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성경의 계시와 기준에 충실하려는 복음주의 교회들과 지도자들은 큰 우려와 함께 동성애의 합법화가 반 성경적이며 반 기독교적임을 선언하고 있다. 성경을 중시하는 침례신학대학원 원우회는 이러한 복음주의 교회들과 신앙관을 같이 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선언한다.
1. 동성애는 성경적 진리에 따라 죄라고 믿는다.
동성애는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창조질서를 역행하는 것이다.(창 2:18-25) 그래서 성경은 동성애의 행위를 성에 대한 왜곡, 죄의 결과라 말한다. 구약에 명시되어 있으며(레18:22; 20:13) 신약에서도 말하고 있다.(롬 1:26-27; 고전6:9-10)
2. 동성애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인권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동성애를 소수의 인권으로 규정짓기 시작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동성애를 소수의 인권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동성애가 시대적 추세이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받아들이고 수용하자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 인권을 무엇이라 규정하고 있는가? 성경은 인권을 소수의 잘못된 욕망의 충족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인권은 소수의 잘못된 욕망의 충족마저 인정해 주려는 악한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수의 욕구 충족이나 방종으로 잘못 가면, 그것은 인권이 아니라 이권이 되어버리고 만다. 인권이 아닌 소수자의 욕망을 인권이라고 우겨대면 인권을 모욕하고 타락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3. 동성결혼, 차별금지법을 합법화 하려는 헌법 개정을 반대한다.
국가는 반드시 윤리를 지켜주고 보호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동성 결혼 합법화는 건전한 성 윤리의 붕괴는 물론, 건강한 가정 질서와 사회 질서를 파괴시킨다. 침례신학대학원 원우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창 2:21~25)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가정을 이루고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것이기에 동성결혼은 기독교 윤리에서 옳지 않으며 금해야 한다. 또한, 차별금지법을 통해 동성애를 조장하고, 다른 다수 사람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며 역차별을 한다. 이에 따라, 침례신학대학원 원우회는 동성결혼, 차별금지법을 합법화 하려는 헌법 개정을 반대한다.
4. 침례신학대학원 원우회는 동성애자를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긴다.
동성애자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변화되어야 할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그들의 왜곡된 성 정체성을 하나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회복되도록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이 동성애로부터 돌아와 회개하고 치유 받도록 인도해주는 것이 참된 인권의 회복임을 믿는다.
이에 따라, 원우회는 기독교 한국 침례회 총회에 동성애자들을 회복 시킬 프로그램 및 절차들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그로 인해 각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길 소망한다. 또한, 침례신학대학원에 목회자 후보생들인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지에 대한 교육 및 훈련(동성애 관련 교육)을 촉구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