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퇴진’ 요구한 당원들에 洪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입력 2017-11-07 17:53

자유한국당 이종길 부대변인 등 당원 152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 정지·홍준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데에 대해 홍 대표가 “잔박(잔챙이·잔류 친박)들의 정치 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국회에 사이코패스(반사회적인격장애)가 많이 진출해 있다고 밝혔다. “잔박들은 주모자들이 뒤에 숨고 이름 없는 사람들을 내세워 당을 내분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또 “지금은 국민들이 잔박들 보다 더 똑똑한 세상”이라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1993년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 세력에게 일갈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언이다. 혁신의 길을 멀고 험난하지만 이를 성공 해야만 한국당이 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전날 “홍 대표를 제1야당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당헌·당규와 현행 법령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또 민심을 이탈시키는 일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사건에 연루된 점을 설명하면서 “당 대표 지위에 관한 본안 판결 선고 시까지 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