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아르바이트생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은 전남 담양의 한 유명 맛집이 밀린 임금 수천만원을 지급했다.
7일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최근 이 식당은 청소년 알바생 14명에게 체불임금 4000여만원을 전달했다. 애당초 인권네트워크가 청소년 알바생과 상담해 주휴수당, 연장근로 가산수당,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등 체불임금 약 6000만원을 산정했다. 그러나 식당 측과 따로 합의한 청소년 알바생 4명에 대한 몫을 제외하고 협의한 끝에 4000여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식당은 청소년 알바생에게 행한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또 앞으로 사업장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서약서도 작성했다.
앞서 지난 8월 인권네트워크는 이 식당이 청소년 알바생들에게 성희롱·언어폭력·신체 폭행을 가하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식당은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유명 맛집으로, 청소년 알바생들의 잇단 제보가 온라인상에 퍼저 식당을 향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
식당 측은 현재 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해 경찰과 노동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노동청은 11월 중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