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트럼프 방한 행사서 ‘열창’…‘야생화’ 선택된 이유는?

입력 2017-11-07 16:07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25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7일 방한했다. 오후 9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공연에 출연하는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빈만찬이 끝난 후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국악, K팝, 행진곡 등을 연주하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 프로듀서 정재일, 소리꾼 유태평양, 가수 박효신 등이 출연한다.

특히 국내 대표 실력파 가수 박효신이 부를 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효신은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 ‘야생화’를 부른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화’처럼 관계가 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 곡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화’에는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 그 봄이 오면 그날에 / 나 피우리라”라는 노랫말이 포함돼있다. 지난 8월17일 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본 행사 시작 전에도 이 곡이 울려 퍼진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정재일과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 단원인 소리꾼 유태평양은 ‘비나리’를 협연한다. ‘비나리’는 본래 고사를 지내며 부르는 노래로 사물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의 내용을 담는다.

또 KBS 교향악단이 지휘자 여자경의 지휘로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의 희가극인 ‘경기병 서곡’을 연주한다. 한미 양국 관계가 씩씩한 행진을 이어가길 바라는 뜻에서 선곡됐다. 내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는 미국 출신 거장 지휘자 겸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곡도 연주된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