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의식 잃은 70대 운전자… 시민·경찰이 살렸다

입력 2017-11-07 16:05 수정 2017-11-07 16:07
부산 사상경찰서는 최근 70대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는 바람에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선 것을 경찰이 발견, 시민과 힘을 합쳐 응급처치를 해 목숨을 구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당시 경찰과 간호사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고령의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도로 한복판에 차가 멈춰 서자 이를 경찰이 발견, 시민과 힘을 합쳐 운전자를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살렸다.

7일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35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는데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선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이 해당 차량에 다가가 확인해보니 운전자 A(76)씨가 의식을 잃은 채 고개가 뒤로 젖혀져 있었다.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삼단봉으로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A씨를 인도로 옮겼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어 부근을 지나던 간호사 이모(31·여)씨와 힘을 합쳐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시민 김모씨는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A씨 차량 주변에서 차량을 유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하며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과 시민들의 빠른 조치로 A씨는 이날 오후 4시15분쯤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