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택기지서 '안보' 대신 '무역' 언급

입력 2017-11-07 15:40 수정 2017-11-07 15:41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방한 목적으로 언급했다.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장소로 선택한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한미 동맹의 '안보'를 말해야 할 곳에서 한미 간 '무역'과 '경제'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주한민군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잠시 후 문재인 대통령과 통상과 관련된 아주 굉장한 미팅이 잡혀 있다. 소망컨데 그것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기에 온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포함한 많은 군 장성들과 북한 상황에 관련해 만날 예정"이라며 "여러분에게 좋은 해답을 줄 것"이라고 북핵 해법 도출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찬과 관련해 "좋은 음식"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동맹'과 '안보'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한미장병들 특히 미국 장병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피흘린 진정한 친구입니다"라고 했다.

또 "여러분은 우리 한미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한미동맹의 미래입니다. 함께 우리 한반도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갑시다"라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