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현대카드 측이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샘 성폭행 사건’에 이어 현대카드에서도 직장내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발 글이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입사 한 달 후인 지난 5월 회식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팀장인 B씨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수차례 반려됐고, 대인기피·우울증 등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 측은 6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당사는 성폭력 등 직장 안전 문제에 매우 단호하다”며 “이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해 왔고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와 관련해 올라온 건은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했고 동시에 검경의 조사도 병행됐다. 그 결과 모두 같은 결론으로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측은 “사내 일의 자세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당사가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공식 입장을 접한 한 네티즌은 “회사 내부에서 일어난 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면 사과의 말을 하는 게 먼저”라며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사측의 공식입장을 SNS를 통해 내놓은 것을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