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다스는 MB 것?… 의심 소지는 있다”

입력 2017-11-07 13:53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의심의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국민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다스 실소유주를) 알 것 같은데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국민들이 더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 문재인정부의 검찰도 (이전 정부와) 똑같다는 얘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스는 1987년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설립한 회사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 때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졌고 수사가 진행됐으나, 당시 검찰이 ‘다스를 이 전 대통령 소유로 볼만한 근거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해 일단락됐다.

현재 다스의 최대주주는 이상은씨다. 그러나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가 중국법인 대표에 선임돼 이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그런데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이 인터넷, 방송은 물론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옵셔널캐피탈 대표 장모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다스 관련 수사에 본격 돌입했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