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숙 여사 ‘손맛’ 본다…수제 곶감으로 ‘음식내조’

입력 2017-11-07 13:12
사진=청와대 인스타그램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직접 만든 ‘곶감 다과’를 대접한다.

7일 양국 정상회담 종료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할 예정이다. 이 환담 자리에 김 여사가 직접 만든 곶감 다과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와대 인스타그램

김 여사는 이 곶감 다과를 준비하기 위해 청와대 경내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관저 처마 밑에 몇 주 동안 감을 매달아 곶감을 만들었다. 지난 4일 청와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곶감이 매달린 관저 처마 아래에 앉아 신문을 읽는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환담 자리에 나올 곶감 다과는 곶감에 호두를 넣고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것이다. 김 여사는 다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미리 준비하지 않고, 이날 오전 음식을 마련했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 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차 ‘평창의 고요한 아침’도 내놓는다. 이 차는 해발 700m인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랜딩한 홍차다.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것처럼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을 담았다.

김 여사는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돼 ‘음식내조’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당시 한국에서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김치, 깍두기를 전용기에 실어 동포들에게 전달했다. 또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대접한 적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