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산 공군기지 도착… 예포 21발, 국빈 일정 시작

입력 2017-11-07 12:2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낮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국빈 예우에 따른 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가 영접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25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한다.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다음 한‧미 군의 합동 정세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이다.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전체 부지 및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한국이 지원했다. 청와대는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에서 "멋진 젠틀맨,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Getting ready to leave for South Korea and meetings with President Moon, a fine gentleman)"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든 것을 해결할 것(figure it all out)!"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은 오후 2시쯤 청와대에서 이뤄진다. 두 정상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이어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정상회담은 단독 회담, 확대 회담, 두 정상의 친교 산책 순으로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상춘재에서 별도 환담하는 두 영부인과 합류해 친교 시간을 갖게 된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질문을 받기로 했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화 공연을 포함한 국빈 만찬이 개최된다. 청와대는 국빈방문 격식에 맞도록 만찬과 함께 클래식, 한국 퓨전 전통음악, K-팝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준비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