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방출했다. 로젠탈의 방출은 오승환의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지난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로젠탈을 팀에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강속구 투수로 최고 시속 160㎞까지 던진 로젠탈은 MLB 대표 마무리 투수로 손꼽혔다. 그는 2014년엔 45세이브, 2015년엔 48세이브를 올리며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지켰다.
로젠탈은 지난해엔 부진을 겪으며 오승환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엔 불펜에서 꾸준히 활약, 오승환이 난조를 보이자 마무리 투수로 복귀했다.
그러나 로젠탈은 지난 8월 갑작스러운 난조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고 검진 결과 팔꿈치에 이상이 있었다. 토미존 서저리를 피하지 못했고 시즌을 마무리 했다. 현재 재활에 매진 중이고 예상되는 복귀 시점은 2019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로젠탈의 늦은 복귀에 방출을 택했고 마무리 투수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로젠탈의 방출은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의 행보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오승환은 MLB 데뷔 해였던 지난 시즌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준수한 성적으로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여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 자리도 시즌 중간에 내줬다.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둔 오승환이지만 경쟁자인 로젠탈의 이탈로 재계약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에게 재계약 제안을 할지 아니면, 다른 카드를 물색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