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의원 과거 “문재인 대통령 ‘내로남불’” 비판 발언 보니

입력 2017-11-07 11:15 수정 2017-11-07 21:05
사진 = 뉴시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색깔론을 제기하며 논쟁을 벌이면서 그의 과거 발언들이 새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규명에 대해 발언하자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멀리 갈 것 뭐 있습니까?”라며 비아냥댔다. 전 의원은 대선 당시 공약인 “황제 취업, 황제 휴직, 황제 퇴직 하나도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비난했다. 

이어 “남을 꾸짖기 위해서는 나부터, 내 주변부터 살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내로남불’이라는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줄임말로 자기합리화를 일컫는 말이다.

전 의원은 이화여대 행정학과, 이화여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졸업 후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정책팀장과 뉴라이트 계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며 '뉴라이트 여전사'로 불렸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과거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맡던 시절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특히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막말 카톡을 보내는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 의원은 종종 SNS를 통해서 원색적인 발언을 해왔다. 6일 늦은 밤에는 임종석 실장을 겨냥한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이 화제였다.


전희경 의원은 짧은 글과 함께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라는 제목의 임종석 비서실장을 지적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전희경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보여주기식 소통 및 안보, 경제 무능을 언급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 의원의 발언이) 유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개인 SNS에 묵묵부답인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 “권력을 잡으니 운동권 지도부하던 때의 그 시절 오만과 독선이 주체가 안돼 흘러나온다”며 태도문제를 운운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을 걷어차던 전대협 시절과 하나도 달라진 바 없다” “민주화라는 가치만 들었을 뿐 핵심 운동권이 실질적으로 해온 일을 천하가 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전희경 의원은 “운영위에서 청와대 국정감사를 하고 있노라니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걱정이다”며 글을 마쳤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