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체의 혼탁으로 뿌옇고 흐려 보이는 백내장. 최근 백내장과 관련해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백내장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여성 7만 4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백내장 수술을 받은 여성이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는 백내장 수술 후 정신적 인지 기능이 개선되어 낙상, 골절 위험이 줄고 건강 관리를 비교적 잘해 폐 질환, 혈관 질환, 감염 사고 등 특정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2016 건강보험통계연보(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국내 65세 이상 입원 질환 1위를 차지한 백내장은 최근 장년층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사회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건강한 삶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질환을 치료하고 합병증 등 추가적인 위험을 예방하는 추세에 있다.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의 도움말로 최근 백내장 치료 방법과 수술 전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강성용 원장은 서울 아산병원 외래 부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외래 조교수, 미국∙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으로 백내장 수술도구를 비롯해 안과 기술 특허 6건을 보유하고 있다.
백내장 초기엔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치료를 하지만 중기 이후엔 완치를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투명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이를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엔 첨단 장비를 활용한 레이저 백내장 수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초정밀 펨토초 레이저 장비로 제로 에너지에 가까운 레이저로 백내장 수술이 가능해져 각막 내피세포 손상을 막고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AR)을 통한 3차원 안구 입체 촬영과 분석으로 생체 데이터를 반영한 환자 맞춤형 수술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수술 시간 단축, 통증 감소, 시력 결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정체 기능을 대신할 인공수정체는 수술 후 시력의 질에 중요하다. 또한 한 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특별히 합병증 등 위험이 없으면 제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근 백내장용 렌즈 기술의 발전으로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 인공수정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강성용 원장은 “눈의 정밀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 특성,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렌즈)를 담당 의사의 면밀한 검토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아이리움안과 의료팀은 ‘다양한 인공수정체 별 백내장 수술 결과’를 비교 연구해 맞춤형 백내장 수술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해당 연구결과는 세계 최대 안과학회 중 하나인 ‘2017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에 공식 채택돼 국제적 인정받았다.
한편 아이리움안과는 미국 FDA, 유럽 CE, 한국 KFDA의 승인을 받은 펨토초 레이저 ‘렌자(LENSAR)’로 1:1 환자 맞춤형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