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한미정상회담 당일 새벽까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국회에 출석시킨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혼자서 정상회담을 준비했다"고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일이 7일 오전 페이스북에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한 바람을 남겼다. 그러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정상회담 당일 새벽까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가 있었다면서 "오늘 참모들을 국회 출석시키고 혼자서 정상회담을 준비한 대통령이 잠이나 이룰지 코끝이 찡해 온다"고 적었다. 박수현 대변인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모습과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힌 청와대 사진을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다음은 박수현 대변인 7일 오전 6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한 청와대 사람들은 매일매일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계기가 되기를 온 마음을 다해 소망합니다.
자정무렵의 퇴근 길입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시간 아직도 국회에서 답변 중이고,
오늘 참모들을 국회 출석시키고 혼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신 우리 대통령님은 잠이나 이루실지 코끝이 찡해 옵니다.
청와대 앞길의 아름다운 은행단풍 위로 태극기가 웃으며 펄럭였으면 좋겠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