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곡 찔리면 아픈 법” SNS까지 이어진 전희경의 임종석 공격

입력 2017-11-07 03:36 수정 2017-11-07 04:36
사진=전희경 페이스북 캡처

“민주화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인지부조화도 참 가관이다”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이후에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잇따라 공격했다.

전 의원은 6일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다. 청와대에 전대협인사 포진. 전대협의 전문, 강령, 회칙의 반미와 통진당 해산 사유였던 진보적 민주주의 추종을 물었더니 부들부들 느닷없는 셀프 모욕감 타령이라니”라며 맹비난했다.

전 의원은 또 “언론의 색깔론 네이밍은 뭔가”라고 반문한 뒤 “색깔론이라 매도당할까 봐 이런 질문 안 해야 하나. 대한민국호를 끌고 가는 사람들의 사고와 이념을 당연히 물어야지. 나는 앞으로도 묻고 또 물을 것이다. 당신들의 머리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합치하는 지”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또 국감에서 임 실장과 설전을 벌이는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을 걷어차던 전대협 시절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민주화라는 기치만 들었을 뿐 핵심 운동권이 실질적으로 해온 일들을 천하가 아는데. 권력을 잡으니 운동권 지도부가 하던 그때의 오만과 독선이 주체가 단 돼 흘러나온다”고 지적했다.

“민주화를 저들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인지부조화도 참 가관이다”라고도 한 전 의원은 “운영위에서 청와대국감을 하고 있노라니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전 의원은 6일 열린 국감에서 “주사파와 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의 면면을 봤다”며 임 실장을 비롯한 전대협 출신 비서진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전대협 강령을 보면 미국을 반대하고 민중에 근거한 진보적 민주주의 구현을 밝히고 있다”고 한 전 의원은 “전대협의 진보적 민주주의는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판결한 주요 이유였는데 이에 대한 입장 정리가 안 된 분들이 청와대에서 일하니 인사참사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의 이 같은 비난에 임 실장도 첨예하게 맞섰다. “전 의원의 말씀에 매우 심한 모욕감을 느끼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한 임 실장은 “5공, 6공 때 정치군인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사셨는지 살펴보진 않았지만 의원님이 거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한 임 실장은 고성이 오가자 “그게 질의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임 실장은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하니 답변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전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여당 의원들도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국감장이 고성과 막말로 난장판이 되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중재에 나섰지만 파행을 피하긴 역부족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