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변창훈 검사 빈소 찾은 문무일 검찰총장… ‘망연자실’

입력 2017-11-06 21:52 수정 2017-11-06 21:55
문무일 검찰총장이 6일 고 변창훈 검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빈소를 찾았다. 변 검사는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사망했다.

문 총장은 6일 오후 8시쯤 변 검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대검찰청 간부 일부가 문 총장과 동행했다.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다. 문 총장은 빈소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인과 가족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얼굴이 붉어지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윤대진 1차장 등 일부 부장검사들은 오후 8시35분쯤 빈소를 방문했다. 윤 차장은 조문을 마치고 문 총장과 함께 앉았다. 변 검사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이정회 대검 과학수사부장, 이헌상 전 수원지검 차장 검사도 장례식장에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2일 변 검사를 비롯해 장호정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종합분석국장 등 5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 검사는 오후 2시쯤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4시쯤 숨졌다. 변 검사는 오후 3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이 사무실에서 상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재직 중 따뜻한 마음과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두터운 신망을 받은 변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