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야권 추천 이사들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관련 임시 이사회 개최와 결의내용 무효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방문진 야권 추천 이사인 김광동 이사는 “이인철 권혁철 이사와 함께 ‘임시이사회 개최와 결의 내용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이사는 “방문진 주최로 지난해 기획돼 예산까지 편성된 ‘2017 한·태국 국제방송 세미나’(7∼11일) 출장 일정에 맞춰 8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는 야권 이사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일정”이라며 “이는 이사들의 의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임 이완기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이사에게 임시 이사회를 11일 이후 개최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문진 이사회는 여권 다수로 재편된 상태여서 임시 이사회가 열리면 김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 이사는 “가처분신청이 기각될 경우 이사회 개최·결의 내용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본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