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6명은 최근 1주일간 편의점이나 매점 음식으로 식사를 때운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은 ‘맛있어서’가 아니라 ‘간편해서’ ‘바빠서’ 편의점을 찾았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제13차(2017)’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편의점 식품 등으로 식사를 대신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5.3%였다.
편의점 식사 빈도는 주 1~2회가 39.3%로 가장 높았고, 주 3~4회(17.4%), 주 5~6회(4.9%)가 뒤를 이었다. 매일 1끼 이상을 편의점 식품으로 때우는 학생은 2.6%, 매일 2회는 0.6%, 매일 3회 이상은 0.4%였다.
이들이 편의점을 찾는 이유로는 ‘바빠서’ ‘간편해서’ 등이 절반을 넘었다. 먹기 간편해서(26.5%)가 가장 높았고, 시간이 없어서(20.1%), 쉽게 구할 수 있어서(7.8%)가 주를 이뤘다. 반면 ‘맛있어서 먹는다’는 응답 비율은 19.1%밖에 되지 않았다. 가격이 싸서(9.9%), 친구를 따라서(4.9%) 등의 응답도 나왔다.
청소년들의 과일과 우유 섭취율은 과거에 비해 급락했다. 1일 1회 이상 섭취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2.2%로, 2008년 34.6% 대비 12.4% 포인트 감소했다. 과일을 매일 먹지 않는 이유는 ‘과일이 없어서’가 28.9%로 가장 높았고 ‘과일을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도 23.7%였다. 또 ‘과일을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도 25.2%로 높았다.
우유 섭취율도 같은 기간 39.6%에서 25.0%로 14.6% 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7일간 우유를 1일 1회 미만 마신 청소년에게 우유를 매일 마시지 않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우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18.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우유를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18.2%, ‘배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해서’ 15.8%, ‘다른 음료가 더 좋아서’ 14.5% 등의 응답률도 높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