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관들이 개발한 ‘말하는 소화기’가 출시 7개월 만에 2만7000대 넘게 팔렸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 ‘말하는 소화기’를 시판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모두 2만7133대가 판매됐다고 5일 밝혔다. 말하는 소화기와 함께 시중에 내놓은 ‘말하는 소화전’도 1160대가 팔려나갔다.
말하는 소화기와 말하는 소화전은 도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과에 근무하는 홍의선 소방경과 백정열 소방장이 고안했다. 불이 났을 때 당황해서 소화기 사용을 못 하는 경우를 방지 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디어 제품이다.
안전핀 1번, 노즐 2번, 손잡이 3번 등을 표기하고, 몸체에 음성 장치를 부착해 버튼을 누르면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음성 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1번 안전핀을 빼고 2번 분사노즐을 불로 향하게 한 뒤 3번 손잡이를 쥐고 뿌려주라”는 음성이 이어진다.
말하는 소화전은 소화전 문을 열면 바로 음성 안내가 나오는데 소화기와 마찬가지로 분사노즐과 밸브 등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실용신안을 출원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국제 특허까지 출원했다.
말하는 소화기는 2만5000원, 말하는 소화전은 4만5000원이다. 기존 소화기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음성 키트도 8000원에 판매 중이다.
말하는 소화기와 말하는 소화전 모두 업체와 계약을 맺고 판매금액의 2.7%를 로열티로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소화기는 428만 원, 소화전은 140만 원의 재정수입을 올렸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