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 변창훈(48)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충격을 주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변창훈 검사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창훈 검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변창훈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변창훈 검사는 이 법무법인에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창훈 검사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창훈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된 당시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 구성원이었다. 그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31일에는 '댓글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가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