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미끼로 수 천만원씩 돈 받은 한전 간부 구속

입력 2017-11-06 14:18
사진 =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직원 채용을 미끼로 금품을 챙긴 한국전력공사 현직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한전 모 지역본부 A(59)과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A씨는 지인 B(59)씨와 C(59·구속)씨 등으로부터 지인 B씨의 조카에 대한 취업청탁을 받고 A씨 본인계좌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A씨는 올해 포함해서 지난 2012년, 2015년에 걸쳐 3명으로부터 취업청탁 명목으로 총 1억 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한전이나 한전 자회사에 소개시켜주겠다며 돈을 받았는데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은 2명에게는 돈을 돌려준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사건은 B씨의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수사하던 중 A씨 사건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서면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행 알선수재의 경우 채용청탁을 하려고 돈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