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임박, 올해 제주지역 전기차 조기 소진 예상

입력 2017-11-06 13:44
올해 남은 제주지역 전기차 물량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보조금은 올해보다 200만원 줄어든 1800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구매보조금 단가를 낮추는 대신 전체 보급물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환경부는 내년에 올해(1만4000대)보다 6000대 늘어난 2만대를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남은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물량은 700여대다.

 도는 올해 수준의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내 전기차 신청을 해야 하며 내년 차량이 출고되더라도 보조금은 올해 기준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전기차 보급대상 101개 지자체 중 33개 지자체에서 전기차 신청이 조기에 완료되는 등 전기차 보급시장이 경쟁적 구조로 바뀌는 것도 전기차 공급량 부족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보급 물량을 6205대로 산정했지만 다른 시·도에서 전기차 신청이 늘어나면서 물량이 부족하게 돼 환경부의 권고에 따라 1217대의 물량을 넘겨줬다. 결국 올해 보급 물량은 4988대로 줄어들었다.

 지난 3개월간 제주지역 전기차 계약대수는 8월 334대, 9월 344대, 10월 438대로 연말에 계약이 몰릴 걸 감안하면 남은 700여대의 물량은 금세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잠재 고객들이 내년에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전기차 보급대상 지자체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어서 보급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