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 현장에서 특유의 에너지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 강하늘의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6일 공개된 스틸은 ‘기억의 밤’에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미쳐가는 동생 진석 역으로 소름 돋는 연기 변신을 한 강하늘의 극 중 모습이 담겼다.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한 강하늘은 현장에서도 장항준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을 보이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납치된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한 형 유석 역을 맡은 김무열과는 친형제와 같은 ‘케미’를 보여줬다. 영화 속에서 서로를 향한 잔인한 의심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관계인 두 사람은 현장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배려했다.
강하늘은 동료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촬영 준비 중인 스태프에게 항상 애교 있는 장난을 건네고,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발견하면 해맑은 미소와 함께 ‘브이’ 포즈를 취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고강도 액션 연기를 펼칠 때에도 힘든 내색을 하긴커녕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는 스태프들을 안심시켰다.
강하늘은 “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서로 소통하고 웃으며 작업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고, 장항준 감독님과 김무열 배우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즐기며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촬영장이었다”고 전했다.
‘기억의 밤’은 군 생활 중인 ‘인간 비타민’ 강하늘의 부재 속에 오는 29일 개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