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6일 바른정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강길부, 김용태, 황영철 의원 이름으로 온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대통합 통합추진위원회 강길부, 김용태, 황영철 의원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공개한 문자엔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려는 뜻이 있으신 분은 저희(강길부, 김용태, 황영철 의원)에게 연락 주시기 바란다. 11월 8일(수) 오전 10시까지 바른정당 탈당계와 자유한국당 입당계를 김용태 의원실 팩스로 보내신 뒤 전화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 탈당계는 바른정당 홈페이지에서, 입당계는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신 뒤 출력해 작성하시기 바란다. 취합된 바른정당 탈당계는 11월 8일 오후에 제출할 예정이며, 자유한국당 입당계는 11월 9일 일괄해 제출하도록 하겠다. 강길부, 김용태, 황영철 올림"이라고 적혀 있다.
이 위원장은 "만약 당원명부로 이런 문자가 나한테 날아 들어온 거라면 상식 밖"이라며 "물론 그러지는 않았을 테고, 저 세 분과 내가 다 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수집된 전화번호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분들 전화번호부에 있을 유승민, 하태경, 정운천, 남경필 이준석, 진수희 등등 모두에게 날아갔다는 건데,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주호영·정양석·홍철호·황영철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한국당에 합류할 계획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